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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노시톨 섭취 후 변화!

by 봄날을 꿈꾸며.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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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만나야 하는 그것이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 홍양이라 불린다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나도 그것을 홍양이라 불러오곤 했었다. 

 

초경이 빨랐던 나는 중 1때의 키가 그대로 성인이 되기까지 약 1-2센티가 더 자랐을까? 고3 때는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었던 경험을 시작으로 20대와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생리란 녀석은 나에겐 유도 주사를 맞아야만 만날 수 있었던 골칫덩이 녀석이었다. 

 

산부인과의 진료가 썩 편하지 않았던 20대 초반 당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라는 생리불순의 원인을 알게 되었고, 야즈라는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곤 했었다. 하지만 진단명 그대로 증후군 이기에 뚜렷한 치료와 원인이 없었으며 피임약을 처방받아 생리 주기를 맞추면 그때뿐,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제자리였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으로 외국인의 경우에선 비만이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고딩 시절과 20대 당시엔 50킬로 전 후의 몸무게를 유지했었고, 20대 후반 아이를 낳고 불어난 살은 30대인 지금에서야 다이어트로 살짝의 변화를 맞이해 가는 중이다. 이렇듯 한국인에서는 비만의 원인이 크지 않다고 한다.

 

당시의 산부인과 의사는 나의 심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임신이 안될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확실히 기억한다. 안될 거라고 했었다!) 으레 나는 겁도 났었던 것 같았다. 내 몸에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래서 난 내게 찾아와 준 나의 쪼꼬미가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 같았다. (그러니까 화내지 말자~! 다시 한번 다짐해 보는 엄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대표 증상으로는 배란 장애, 고 안드로겐 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 생식샘 자극 호르몬의 분비 이상, 대사 증후군, 자궁내막암 등이라고 한다. 이 중 나의 증상은 내 몸 상태의 정황 상, 대사 증후군에 의한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사 증후군이란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약 1/3 - 1/2 정도가 대사 증후군을 동반한다고 한다. 대사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으로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 혈증, 비만을 들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의 50 - 75%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관찰된다고 하는데 나도 그중 하나로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 이 같은 이유는 우리 친가 쪽 모두 당뇨가 있는 가족력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도 당뇨병을 제일 우려하는 부분이었고, 최근까지도 했었던 당뇨 검사에서 정상 수치를 확인했지만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인 지금까지도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고 나는 느끼고 있다.

 

누군가는 매달 찾아오는 이 녀석이 정말 싫고 귀찮은 존재로 느껴지겠지만, 번거로워도 좋으니 나에게는 매달 만나고 싶은 그런 존재였다. 생리를 하지 않으니 매달 생리통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좋으냐고 하겠지만 이게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매달 생리는 하지 않는데 생리 전에 찾아오는 불쾌감이 다달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꼭 생리를 할 것처럼 간헐적으로 아랫배가 묵직하고 당기고 쑤시고.. 허리 통증에 가슴 통증까지 생리를 하지 않아도 계속 배란이 되기 때문에 세 달이면 세 달 내내 생리는 하지 않고 그 증상에 하루하루를 시달리는 것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치료의 완치 개념은 아직 없기에, 이것 저것 많이 찾아보고 좋다는 것들을 먹어 보며 개선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딱히 뭐하나 맞는 게 없었고 그러던 중 나와 같은 증상들을 가진 사람들이 올린 글들을 이글 저글 살펴보며 이노시톨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엔 아이허브에서 많이들 먹는다는 알약으로 된 제품을 구매해 복용해 봤지만 딱히 효과가 없었고 그런던 중 복용 용량이 너무 적다는 문제점과 알약의 형태보다는 가루형으로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른 제품을 찾게 되었다.

 

100% 내 돈, 내산, 내경험 이기에 상표는 가려두었지만 조금만 검색해봐도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많이들 섭취하고 있는 제품일 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주문을 하게 되었고 처음 가루 형태를 생으로 섭취했을 때 곤욕을 치렀었다. 맛이 너무 심하게 없었다.. 유산균 맛을 생각하고 털어 넣었다가 뿜어 버리고 말았을 정도였다. 그래서 전략을 바꿔 500ml 생수병에 1포를 넣어 매일 점심 식사 후 일정하게 약 두 달간 섭취를 했다. 안내되어 있는 권장 섭취량은 1일 2회,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1포씩 규칙적으로 섭취하라고 쓰여있었지만 다이어트로 저녁을 간단히 먹는 나는 그냥 하루 1포씩 섭취를 해왔었다.

 

원래 꾸준히 3달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게다가 난 하루에 1포씩만 섭취를 했었으니 남들보다 몸의 반응이 더디게 오겠지 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었다. 그런데, 이렇게 복용 두 달만에 홍양을 만나게 되다니 생리를 하면서 기쁜 마음이 드는 사람은 나뿐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3개월 길면 6개월에 한 번씩 산부인과를 방문해 배란 유도 주사를 맞고 내 몸 스스로가 아닌 약에 의지해 홍양을 맞이 해야 했던 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생리통이 심해 데굴데굴 구르며 타이레놀 없이는 생리기간을 버텨낼 수가 없었는데 이번 자연 생리에서는 확연하게 생리통이 줄어들었다! 약을 먹지 않아도 버틸만했기 때문이다.

 

두서없이 장황히 늘어놓은 경험담 일지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고민으로 진정한 경험담과 후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보며, 나 역시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수많은 홍보성 글들 속에서 진정성을 찾아 헤매었었던 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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